242 장

"네가 아직도 연기해?"

구림천은 화가 나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 안연만의 옷깃을 한 손으로 잡아챌 생각이었다.

하지만 그가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, 원래 무심하게 옆에 서 있던 남자가 한 걸음 다가와 안연만 앞을 가로막았다. 은색 가면이 아침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났고, 드러난 반쪽 얼굴은 극도로 아름다웠다.

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위험했다. "구림천, 뭘 하려는 거지?"

구림천은 입술을 핥으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, 불만스럽게 막 들어올린 발을 다시 내려놓았다.

분명 부사한은 그저 쓸모없는 인간일 뿐인데, 왜 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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